서브상단이미지

BARUNSESANG HOSPITAL

척추 관절 바른 진료

바른세상병원 질환정보입니다.

신경주사, 스테로이드 주사의 효과와 부작용

스테로이드가 도대체 어떤 물질인지를 잘 알고 있어야 그 부작용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스테로이드가 어떤 물질인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과정에서 나오는 효과와 부작용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스테로이드는 어떤 물질인가?

스테로이드가 어떤 물질인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몸에서 나오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바로 이 코티솔을 인공적으로 합성해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티솔은 우리몸 속 장기인 신장의 윗부분에 있는 부신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평상시 매일 조금씩 분비됩니다.

코티솔은 우리몸이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아침에 눈을 뜨면, 혈당과 혈압을 올려 활동할 의욕이 생기게 만듭니다. 만일 코티솔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다면, 아침에 일어는 나야되는데, 일어나기 힘들고, 몸은 무겁고, 활동할 의욕이 떨어질 것입니다. 즉, 코티솔은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영양소를 총동원하여 혈당을 올려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호르몬인 것이죠.

그런데 이 코티솔이 대량으로 분비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닥치면, 코티솔이 대량으로 분비되면서 며칠동안 잠도 자지 않고 굶으면서도, 싸울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현대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대중 앞에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해야하거나 큰 시험을 앞두는 등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면, 우리 몸은 이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이때 대량의 코티솔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이 코티솔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코티솔, 즉, 스테로이드가 혈당과 혈압을 올리면서 동시에 당장의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나는 데 급하지 않은 우리몸의 다른 기능들은 극도로 제한한다는 것인데요. 대표적으로 면역 기능, 재생 기능, 생식 기능 등 굉장히 중요한 우리몸의 다른 기능들이 최대한 억제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스테로이드의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생기는 것입니다. 이걸 아신다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스테로이드의 효과

자, 그럼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먼저 살펴볼까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억제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모든 염증이 사라집니다. 이게 바로 스테로이드의 기적과 같은 효과인데요. 면역기능이 바로 염증 반응을 주관하기 때문입니다. 면역이 억제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모든 염증이 가라앉습니다. 디스크는 터져서 밀려나온 디스크 수핵으로 인해 신경근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때, 스테로이드 주사를 염증이 생긴 신경근 주변에 맞으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억제되고, 이에 따라 염증이 사라지고, 통증도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주사를 맞으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다시 들어가나요?

3. 스테로이드의 문제점

면역기능이 억제됐으니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당연히 ‘감염의 위험’이 올라가겠죠. 면역기능을 극도로 억제하기 때문에 염증은 줄어들지만, 우리 몸의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다음으로 코티솔, 즉 스테로이드가 혈당, 혈압을 끌어올립니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 굉장히 주의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당뇨병의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보통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후 혈당이 올랐다 다시 정상화되는 데 대략 1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의사는 이를 감안하여 당뇨병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사 맞는 주기를 신중하게 잘 조절해야 합니다.

또, 재생기능이 최소한으로 억제된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뼈, 힘줄, 인대, 연골, 피부 등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특히, 뼈의 재생을 방해하면서 뼈가 약해지니까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힘줄, 인대도 약해질 수 있는데, 스테로이드를 많이 맞은 사람들을 수술할 때 허리를 열어보면, 힘줄과 인대가 삭아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뿐 아니라 스테로이드가 혈관재생을 억제하면서, 대퇴골두무혈성괴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피부의 증식과 재생이 억제되면서 콜라겐이 소모되고, 피부가 얇아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멍이 쉽게 들고, 또, 모세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면홍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스테로이드는 혈당을 올리기 위해 우리 몸의 지방 대사, 단백질 대사에도 아주 깊숙이 관여하는데요. 특히, 지방대사와 관련하여, 지방조직의 재분포가 일어나는데, 보통 얼굴, 목 뒤, 어깨, 복부, 내장지방 등 특정 부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 침착이 일어납니다. 얼굴에 지방 침착이 일어나 달처럼 동그랗게 되는 걸 달덩이얼굴이라고 하는데, 이는 부신에 문제가 생겨서 코티솔이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될 때 생기는 쿠싱증후군과 똑같은 증상인데요. 쿠싱증후군은 고지혈증이나 인슐린 저항성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4. 스테로이드 반복적 사용의 위험성

이외에도 스테로이드는 수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지만, 척추관절 질환으로 국한해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들을 중심으로 다뤄보았습니다. 참고로 먹는 스테로이드는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국소적인 부위에 맞는 신경주사에 비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고, 또,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맞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만성적인 허리 통증, 무릎 통증 등으로 올해도 맞고, 작년도 맞고, 또, 내년에도 맞는 등 매년 수차례 반복해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뼈, 힘줄, 인대, 연골 등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병원 저 병원 옮겨다니며 반복해서 신경주사를 맞는 분들이 있는데, 본인이 어떤 주사를 맞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스테로이드 용량과 횟수를 초과하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데요. 비수술로 치료하려다가 오히려 스테로이드로 인해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런 만성적인 척추관절질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에만 의존하지 말고, 재활치료나 생활습관 교정 등 다른 방법들을 고민하셔야지 대책없이 주사나 시술만 계속 받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5. 신경 주사는 몇 번까지 맞는 게 좋을까?

사실 아직까지 전 세계 의료계에서 신경주사의 권장 횟수에 대해 합의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많은 세계적인 병원들과 권위 있는 학자들이 스테로이드를 1년에 3~4회를 권유하고 있고, 저희 바른세상병원에서도 신경 주사를 일년에 3~4번으로 사용횟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만약 스테로이드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 알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켜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스테로이드주사, 허리신경주사에 대해 꼭 알아야 할 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