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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교정술(근위 경골 절골술)과 인공관절수술의 차이점 6가지

휜다리교정술의 정식 의학적 명칭은 근위 경골 절골술로, 무릎 내측에서 뼈를 절개하여 휘어진 다리를 반듯하게 펴는 수술입니다. 편의상 휜다리교정술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휜다리교정술과 무릎인공관절수술은 둘 다 퇴행성무릎관절염 환자에게 하는 수술이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 대상과 나잇대도 다르고, 수술방법, 수술의 효과와 수술 후 재활기간, 수술의 수명 및 건강보험 적용 기준 등이 다 다릅니다. 휜다리교정술과 무릎인공관절수술의 이러한 차이점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수술을 해야 하는 나이와 대상

먼저 무릎인공관절수술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인공관절수술은 60세 이후의 퇴행성관절염 4기 환자, 즉 연골이 다 닳아서 뼈와 뼈가 거의 맞닿아있고, 뼈에 골극도 자라있고, 다리의 변형도 심하여 관절이 심하게 파괴된 것이 X-ray상으로 보이는 것과 동시에 가만히 쉬고 있어도 아프고, 밤에 잘 때도 아픈 분들이 수술의 대상입니다.

다시 말해 퇴행성관절염을 개선시킬 수 있는 비수술적인 방법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분들이 인공관절수술의 대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공관절수술을 가능하면 70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는 인공관절에 수명이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로써 인공관절의 수명을 평균 20년 정도로 보기 때문에 70세 정도에 수술을 받으면 평균 수명 이상인 90세까지 인공관절을 잘 쓸 수 있습니다. 무릎인공관절수술을 꼭 해야 될 때와 미룰 수 있는 경우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무릎인공관절수술 꼭 해야될 때와 미룰 수 있는 경우

그런데 아직 70세가 되지 않은 무릎관절염 환자, 특히 관절염이 무릎 내측에만 진행되어 있으면서 무릎의 O자 변형이 5도 이상 진행된 환자 이런 분들은 무릎 바깥쪽 관절은 건강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매우 아깝습니다. 이런 분들이 휜다리교정술을 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이 휜다리교정술이 있기 전에는 이런 50-60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되기까지 연골주사 등의 비수술 치료로 최대한 버티라고 했지만, 이 휜다리교정술이 생긴 후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휜다리교정술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2. 수술의 효과와 결과

휜다리교정술의 가장 큰 효과는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무릎 외측 관절을 쓰게 해주면, 자기 무릎으로 활동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나이가 들어서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내 관절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등의 움직임도 매우 좋아 등산이나 달리기 등 상당히 액티브한 스포츠 활동도 가능합니다. 또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무릎 내측이 아닌 건강한 외측 관절을 사용하므로 퇴행성관절염이 더 진행되어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에 비교하여 무릎인공관절수술도 퇴행성관절염 4기가 되어 걷지 못하던 사람을 걷게 해주고, 통증을 줄여주어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좋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내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휜다리교정술처럼 수술 이후 등산, 달리기 등의 활동적인 운동을 하는 데는 제한이 있습니다.

3. 수술 외 추가적인 치료 여부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부위를 아예 통째로 제거하고 전체를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이외에 별도의 퇴행성관절염 치료가 더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휜다리교정술은 무릎 안쪽으로 통과하던 체중부하선을 바깥쪽으로 옮겨서 정상적인 바깥쪽 관절을 잘 쓸 수 있게 해주는 수술이지, 무릎 내측에 발생한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수술은 아닙니다. 그래서 휜다리교정술과 함께 보통은 무릎 안쪽의 퇴행성관절염, 특히 연골 결손이 있다면 미세천공술이나 줄기세포 이식치료를 해주는데, 특히 줄기세포 이식치료는 닳아버린 내측 무릎연골을 실제로 재생하는 효과가 있는 탁월한 치료입니다. 또 연골판이 손상되어 있다면 봉합술이나 부분절제술, 이식술 등을 통해 무릎 내측의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수술 후 재활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이후 1주 이내로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내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무릎 꺾기 운동 등을 통해 관절의 가동범위를 회복해줘야 하는데요. 약 3개월 정도의 재활기간 동안 재활운동을 열심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휜다리교정술 후 재활은 인공관절수술 후 재활에 비해 쉬운 부분과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쉬운 부분은 내 관절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관절의 운동범위가 매우 쉽게 나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수술 이후에 등산이나 달리기 등의 활동성이 강한 운동들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기까지는 잘라낸 뼈가 붙어야 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에 비해 재활기간이 더 길다고 봐야 합니다. 수술 후 2주부터 걷기 연습을 시작하여 수술 후 4주까지는 목발 보행을 해야 하고, 약 2-3달이 지나야 가벼운 운동이 가능합니다. 또 수술 후 뼈가 제대로 붙는 데까지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므로 그 기간 동안에는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때 뼈를 잘 빨리 붙게 하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 복용, 햇볕 쬐기,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수술의 예후, 수명

인공관절에는 수명이 있습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현재로써는 20년 정도로 봅니다. 그래서 인공관절수술을 가능하면 70세 이후에 하라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이와 비교해 휜다리교정술은 내 관절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수명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무릎관절을 잘 관리해주면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다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수술 후 활동적인 운동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동 등을 너무 무리하게 하면 무릎에 부담이 되어 추후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만 조심하시면 휜다리교정술은 수술 후 15년이 경과했을 때 내 관절을 잘 보존하고 쓸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6. 건강보험 적용 여부

인공관절수술과 휜다리교정술 모두 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이지만, 보험이 적용되는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인공관절수술은 60세 이상의 퇴행성관절염 4기 환자로,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기능 저하 등이 지속되는 경우 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휜다리교정술은 70세 이하의 환자로 무릎관절 안쪽에만 2-3기 관절염이 있고, 바깥쪽 관절은 건강해야 합니다. 또 무릎이 휜 각도가 5도 이상이 돼야 하며,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기능 저하 등이 지속되는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자, 오늘 이렇게 휜다리교정술과 무릎인공관절수술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휜다리교정술은 퇴행성무릎관절염이 말기, 즉 4기로 진행되기 되기 전 인공관절수술을 피할 수 있게 만드는 매우 효과가 좋고, 훌륭한 수술입니다.

따라서 O자 다리 변형과 무릎 내측 관절염이 있는 50대-60대 환자분들은 이 휜다리교정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휜다리교정술의 수술 방법과 대상,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효과, 재활 및 건강보험 적용 등을 정리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릎관절염 환자가 꼭 알아야 할 휜다리교정술(근위경골절골술)에 대한 9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