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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환자가 꼭 알아야 할 휜다리교정술에 대한 9가지

퇴행성무릎관절염 환자, 특히 50-60대의 환자분들은 근위 경골 절골술, 다른 말로는 휜다리교정술이라고 하는 이 수술에 대해 반드시 잘 알고 계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휜다리교정술은 아직 퇴행성관절염의 말기, 즉 4기로 진행되지 않은 50-60대 환자분들이 추후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고 내 관절로 평생 잘 살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매우 좋은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휜다리교정술에 대해 꼭 알아야 할 9가지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휜다리란 무엇일까요?

휜다리란 다리를 모으고 섰을 때 양쪽 무릎 사이가 5cm 이상 벌어지는 경우, 즉 무릎 사이로 주먹 하나가 들어가는 정도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방법은 X-ray로 확인해야 하는데요. X-ray를 찍었을 때 엉덩이 관절 중심과 발목 관절 중심을 연결한 선, 즉 체중부하선이 무릎의 중심을 통과하면 이것이 정상다리인데, 체중부하선이 무릎 안쪽으로 통과하면 O자 다리이고 바깥쪽으로 통과하면 X자 다리입니다. 원래 우리나라는 선천적으로도 O자 다리가 많아서 우리나라 관절염 환자의 휜다리 문제는 거의 O자 다리 문제입니다.

휜다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원래 정상적인 일자 다리도 체중의 60%가 관절의 안쪽으로 실리는데, 다리가 휘어져있으면 무릎 내측으로 체중의 90% 이상이 실리게 되어 퇴행성관절염이 무릎 안쪽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릎 내측에 관절염이 생기면 O자 다리 변형이 더 심하게 진행되고, 그러면 퇴행성관절염이 급속도로 가속화됩니다. 이렇게 퇴행성관절염이 4기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휜다리교정술입니다.

2. 휜다리교정술은 어떻게 하는 수술일까요?

휜다리교정술의 정식 명칭은 근위 경골 절골술로, 정강이뼈의 윗부분을 절골한다는 뜻입니다. 즉 뼈를 자른다는 뜻입니다. 무릎 아래 뼈를 정밀하게 계산한 후에, 계산한 만큼을 금을 그어서 뼈를 벌려주는 수술입니다. 그 다음 틀어진 관절 각도를 정확하게 바로잡으면 다리가 일자가 됩니다. 벌려진 뼈는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하여 고정시키고, 벌어진 뼈의 틈 사이에는 골 이식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술 후 X-ray를 보면 무릎 안쪽으로 통과하던 체중부하선이 무릎 바깥쪽으로 2도 정도 옮겨져 있는 게 보이는데요. 이렇게 휜 다리를 교정하면 무릎 안쪽으로 집중되어 있던 하중이 바깥쪽으로 분산되면서 안쪽 연골에만 편마모가 오는 현상을 막아줍니다. 또 정상적인 바깥쪽 관절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3. 수술을 해야 하는 나이와 대상

휜다리교정술은 50대부터 60대 후반까지의 환자로, O자 다리의 변형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무릎 안쪽에만 연골 손상이 진행된 분들이 수술의 대상입니다. 휜다리교정술은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아직 나이가 젊고,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심하지 않은 분들, 그러나 가만히 놔두면 퇴행성관절염이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수술인데요.

휜다리를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 안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무게를 바깥쪽으로 분산시켜주기 때문에 건강한 바깥쪽 관절 부분을 사용하면 거의 대부분 평생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습니다.

4.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휜다리교정술을 할 수 없는 경우는 바깥쪽 무릎관절까지 다 망가져있는 경우, O자 다리가 아닌 경우, 무릎관절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없는 경우, 즉 관절의 가동범위가 안 나오는 경우, 선천성 골형성부전증이나 아주 심한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또 고도비만 환자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등입니다. 이런 분들은 휜다리교정술이 불가능합니다.

5. 수술 이외에 추가적인 치료의 필요성

휜다리교정술은 무릎 내측에 있는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수술은 아닙니다. 그래서 휜다리교정술과 함께 무릎 안쪽의 문제, 특히 연골이 많이 닳아서 부분적으로 연골 결손이 있다면 미세천공술이나 줄기세포 이식치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줄기세포 이식치료는 결손된 무릎연골을 재생해주는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또 연골판이 손상되어 있다면 연골에 봉합술이나 부분절제술, 이식술 등을 통해 무릎 내측의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6. 휜다리교정술의 효과

휜다리교정술은 무릎 내측으로 과도하게 실리던 하중을 외측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늦춰줍니다. 그래서 잘 관리해서 쓰면,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될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해줍니다. 실제로 휜다리교정술 후 90% 정도는 본인의 관절로 건강하게 평생 잘 살아갑니다. 또 내 관절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 활발한 활동이나 액티브한 운동이 가능하구요.

더불어 외형적으로는 다리 안쪽 근육과 바깥쪽 근육의 균형이 잡혀져서 다리 모양이 이뻐지는 효과도 있고, 휘어져 있던 다리가 반듯하게 펴지면서 키가 약 1cm 정도 커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7. 휜다리교정술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

휜다리교정술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70세 이하의 환자로 무릎관절 안쪽에만 2-3기 관절염이 있고, 관절 외측은 건강해야 합니다. 또 무릎이 휜 각도가 5도 이상이 돼야 하며,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기능 저하 등이 지속되는 경우 건강보험 적용 기준이 됩니다

8. 수술 후 재활

휜다리교정술 후 재활은 내 관절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쉬운 부분도 있고, 뼈를 잘라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이걸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먼저 재활이 쉬운 부분은 내 관절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수술 후 관절 운동범위의 회복이 매우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렸듯이 수술 이후 등산, 달리기 등의 활발한 운동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뼈를 잘라낸 것이기 때문에 수술 후 1주 이내로 바로 보행이 가능한 인공관절수술과 달리, 휜다리교정술은 수술 후 열흘부터 서는 연습을 시작하여 수술 후 2주부터 걷기 연습을 해야 하며, 4주가 지날 때 까지는 목발 보행을 해야 합니다. 또 수술 후 뼈가 제대로 붙는 데까지는 약 6개월 정도 정도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조심해줘야 합니다. 이때 뼈가 잘 붙으려면 칼슘과 비타민D 복용, 햇볕 쬐기,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 등이 도움이 됩니다.

9. 인공관절수술과의 차이점

인공관절수술이 이미 퇴행성관절염의 말기, 즉 4기가 되어 그 어떤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 하는 수술이라면, 휜다리교정술은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막아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술입니다.

또한 인공관절과 달리 내 관절이기 때문에 수술 후 관절의 가동범위가 쉽게 나오는 편입니다. 또 내 관절을 살렸기 때문에 인공관절과 달리 수명도 없죠. 그리고 수술 후에 인공관절로는 할 수 없는 등산, 달리기 등의 활동적인 운동도 가능합니다.

수술 과정 자체를 비교하자면 인공관절수술은 출혈량이 많고, 휜다리교정술은 출혈량이 적습니다. 휜다리교정술과 무릎인공관절수술의 차이점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휜다리교정술(근위 경골 절골술)과 인공관절수술의 차이점 6가지